2003/03/25 | 218.152.125.17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I]을 읽고
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편을 읽었다. 내가 읽은 책은 2권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애슐리가 전장에서 돌아올 때까지가 1권, 그 다음부터 이 소설의 끝까지가 2권이었다.
저자 마가렛 미첼은 남북 전쟁 때의 남부를 매우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그 때의 남부를 잘 모르는 나지만, 이 책을 읽으면 하나의 역사를 보는 것 같이 묘사가 굉장히 생생했다.
이 책은 명작인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명작 중의 명작은 될 수가 없었다.
저자 마가렛 미첼이 책을 통해 보여준 그녀의 낡은 사고방식이 이 책을 한 때의 명작으로 치부하게 했다.
흑인을 무시하는 사고방식이 너무도 눈에 띄었다. 일도 제대로 못하는 흑인을 해방시켜주려고 한다는 것에 느낌표가 매겨져 있다. 그리고, 흑인은 뭔가 모자라다는 듯이 나와 있었다.
이를 통해 그 당시 남부 사람들이 얼마나 흑인을 사람 취급도 안 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고도 볼 수 있다.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면 모두 지옥에나 갈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열심히 묵주 신공을 바치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그것은 남부 사람들의 위선을 보여주기에 다름 아니었다.
이 책은 또한 북부 사람들에 대해서도 심한 모욕을 하고 있다. 노예를 해방시킨 북부 사람들을 남부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인종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남부 찬미에 다름 아니다.
만약 남부 식대로 갔다간 미국이 과연 지금의 선진국이 되었을까를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그랬다간 미국은 인권이 없는 나라가 되어 전세계인의 손가락질만 받고 있는 나라로, 그들만의 낡은 자부심만으로 살고 있을 게 뻔하다.
스칼렛, 멜라니, 애슐리, 레트 등 개성 있는 인물 설정 또한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스칼렛은 황금 만능주의에 있지만, 또한 나름대로의 의협심도 있다. 남부 패잔병들이 왔을 때, 그녀는 물론 멜라니이기 때문이긴 하지만, 아무 조건 없이 그들을 받아들여 재워주고, 먹여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찰스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웨이드에게는 혹독한 엄마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자기가 언제 이런 아들을 두었나 하는 끔찍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멜라니는 남부의 이상적인 숙녀 가운데 한 전형을 이룬다. 그녀는 가난하거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와준다. 그러나, 그녀도 또한 남부 찬미자이기도 하다. 연약한 외모에 나름대로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스칼렛과 다른 강인함이다.
애슐리는 현실의 사람이라기보다는 이상주의자에 가까운데, 남북전쟁 등을 통해 현실에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는 섬세하고 감성적이지만, 우유부단하고, 현실에 대한 자각이 필요한 인물이다.
레트는 남부인으로서 남부인 편에 있지만 우선 자기 먼저 먹고 살자는 경향이 강한 인물이다. 그러나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비웃기도 한다.
다른 인물들도 각각의 개성이 있는데, 그들이 어우러져 우스운 장면들도 많이 들어가 있다.
여러 훌륭한 장면들이 작가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독자에게 명작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책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II]를 읽고
http://www.seepoem.com/small/public/app ··· Bno%3D42 (새 창으로 열기)
말 그대로 스칼렛의 인생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레트는 나중에 스칼렛에게 45살의 나이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는 너무 힘들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스칼렛의 곁을 떠난다.
그리고 스칼렛의 가장 친한 벗 멜라니 또한 죽게 되어 스칼렛의 곁을 떠난다. 스칼렛은 나중에 자기가 사랑한 애슐리의 실체는 레트의 모습이었고, 멜라니가 단 하나의 벗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스칼렛은 타라로 가서 마지막 남았다고 생각하는 마미를 찾으러 간다.
스칼렛은 자기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서도, 사랑을 이용하여 그 사랑하는 사람을 조종하려고 했다. 스칼렛은 레트나 멜라니에게 너무하다 싶으리만큼 매정하게 대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부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돈을 벌기도 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한다. 만약 멜라니가 아니었다면, 그녀가 남부 사람들에게 있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녀가 보여주었던 그나마 인정이 있는 1권때와 달리, 2권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죄수를 썼다. 문제는 그 죄수를 관리할 한 팀의 관리인은 그 죄수들을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심지어 채찍까지 사용할 것도 스칼렛은 알고 있으면서도 그에게 그들을 관리하라고 일을 맡겼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스칼렛을 감싸주는 레트와 멜라니, 그리고 마미였던 것이다. 그런 스칼렛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스칼렛의 일상 생활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주인공은 멜라니가 아닐까 할 정도였다.
멜라니는 스칼렛을 진정 사랑하기에, 스칼렛에 대해서는 천사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설마 작가 마가렛 미첼이 그런 스칼렛을 이 책의 주제로 내세웠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 제목 그대로 남부의 스칼렛의 화려했던 생활은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것은 결국 스칼렛의 당치도 않았던 생활을 내심 비판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스칼렛이 주인공이다. 다만, 주인공의 성격이 그렇게 모가 난 것을 올바르게 표현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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