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박진 의원
-최태지(정동극장 극장장)

일본에서 살던 유년 시절, 당시 나의 놀이터는 집 앞에 있던 영화관이었다. 수많은 영화를 봤지만 아직까지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최고의 영화는 비비안 리가 주연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다. 영화 속 너무도 가냘픈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신께 맹세코 앞으로 나는 더 이상 배고프지 않겠어. 내 가족을 굶주리게 하지 않겠어.”라며 되뇌던 당찬 모습은, 어린 나에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에 대한 동경을 갖게 했다. 그리고 이후 나의 삶은 순종이 아닌 도전으로 계속되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도전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한다. 내 주변에 끊임없이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박진 의원이다. 내가 박 의원을 처음 만난 것이 지난 1993년이니 알게 된 지가 벌써 햇수로 12년이 넘었다. 청와대의 젊은 비서관이었던 박 의원은 미국, 영국, 일본에서 공부한 국제 엘리트로 내 전공 분야인 발레에 관심이 많았다. 알고 보니 발레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예술 전반에 조예가 깊었고, 예전에 내가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있던 때에는 매 공연마다 큰 관심을 가져 주었다. 현재는 내가 책임자로 있는 정동극장이 박 의원의 지역구인 종로와 인접해 있어 더 자주 만나는데, 주말이면 부부가 함께 극장을 찾아 연극이나 콘서트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며 문화 마인드를 가진 정치인이 있다는 생각에 흐뭇해하곤 한다.

최근에는 박 의원이 다이어트로 나를 놀라게 했다. 우리 같은 발레리나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군살 없이 균형 잡힌 몸매는 발레리나의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 의원은 불과 3개월 만에 18kg을 뺐다. 정말 몰라 볼 정도였다. 역시 의지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고 하는데 박 의원의 경우는 그 반대인 것 같다. 건강한 정신과 의지로 몸의 건강을 얻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박 의원이 다이어트를 했던 그 도전 정신을 가지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길 바란다. 또 어떤 위치에 있건 계속 문화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당부도 함께 하고 싶다.

박 의원의 다이어트 성공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독자들도 다이어트의 성공 비법뿐 아니라 행간에 숨어 있는 박 의원의 강인한 의지와 노력도 함께 얻어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

Trackback url :: http://nonoil.com/tot/trackback/320

댓글을 달아 주세요